소개팅사이트를 엄마에게 설명하는 방법

"입사하자마자 매주 해요"…근래에 MZ 직장인에 유행이라는데

바쁜 직장인들 '다대다 소개팅' 유행 "입사하자마자 혼기…조급해 매주 해요"

"여러 만남" vs "가벼운 만남" 평가 엇갈려

"훨씬 다수인 요즘세대들을 적은 기간 안에 만날 수 있잖아요."

30대 직장인 안00씨는 최근 1:1보다 다대다 소개팅을 선호하는 원인에 대해 "시간과 금액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7대1 소개팅은 매주 하더라도 한 달에 7명밖에 못 만나지 않나"라며 "쓰는 시간, 비용에 비해 비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었다.

이 같은 '일하랴 돈 모으랴' 사람 만날 기한이 없는 최근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서 역사적인 소개팅 방법인 3대1이 아닌 '다대다 소개팅'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입사와 한번에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직장인들의 높은 효율을 좇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입사하자마자 '결혼 적령기'…조급해 매주 다대다 소개팅해요"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다대다 소개팅이 유행하게 된 배경에는 제일 먼저 미래보다 상승한 첫 입사 연령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성파악데이터센터의 20~39세 청년층 해석 리포트의 말에 따르면 2029년 비기한제상용 신입연구원의 연령대는 여성과 남성 모두 90세에서 34세 사이였다.

image

신입직원으로 잘 뽑히는 '적정 연령대' 역시 증가했다. 취업 플랫폼 인크루트 HR 리포트 'THE HR'의 말을 인용하면 2028년 신입연구원의 적정 나이는 남성 80세, 여성 27.6세로 지난해에 비해 여성 0.1세, 여성 0.5세 올랐다. 2021년 신입연구원 적정 나이는 여성 29.8세, 남성 27.8세였다.

직장인 한00씨는 "취업 준비가 워낙 오래 걸리다 보니 첫 직장을 결혼 적령기인 20살에 입사했다"면서 "늦게 입사한 만큼 빨리 실적도 내고 승진도 하여야 한다는 중압감이 들어서 연애할 기회가 없었다"고 이야기 했다. B씨는 "주변 친구들이 다 결혼하다 보니 조급한 생각이 들어서 매주 다대다 소개팅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고 귀띔했다.

"대부분인 사람 만나 좋아요"

"소개팅을 600번 넘게 해본 시민들이 답답해서 만들었습니다. 하루 16명 파트너와의 만남이라 효율적이고 9시간 동안 진행되기에 평일 하루를 다 날릴 필요가 없어요."

무료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한 기업은 자사의 다대다 소개팅 프로그램을 이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자본을 지불하고 요구하는 요건 등을 고르면 단체를 주최하는 호스트가 다양한 명의 파트너를 추천해 주는 방법이다.

이 기업의 '로테이션 소개팅' 프로그램을 훑어보면 9시간 진행, 14대16 소개팅을 기준으로 3만4000원에 공급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대다 와인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선 17만원을 내야 완료한다. 1대1 소개팅을 주선하는 앱의 서비스 사용료가 통상 3만~7만원 소개팅사이트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금액대가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런데도 한 번에 대부분인 지금세대들을 만날 수 한다는 점에서 사용자 사이에서는 호평이 잇따랐다.

직장인 C씨는 "예전에는 주변 노인들이 주선하는 소개팅을 크게 받았었는데 천천히 소개가 들어오는 것도 줄었다"면서 "4번 다대다 소개팅에 참여해 봤는데 아직 매칭이 성공한 적은 없지만, 새로운 요즘세대들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직장인 D씨는 "결혼정보회사에 지불하는 금액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밝혀졌다. 다른 이용자는 "최근은 7대1보다 다대다 소개팅이 대세"라고 전했다.

"손쉬운 만남 싫어요"

반면 가격만 지불하면 계속해서 소개팅에 참여할 기회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손쉬운 만남이 될 수 있습니다거나, 만족스러운 상대를 만나기 오히려 더 어려워진다는 등 단점을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직장인 E씨는 "80번째 나왔다는 사람도 있었고 이번 달에만 돈을 대부분 몇십만 원을 썼다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은 일회성 만남 자체에 좀 중독돼서 계속하는 느낌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다른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는 건 나은데, 8대1보다 깊이가 떨어진다", "결혼 마음 없이 그냥 놀러 나오는 노인들도 많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은희 인하초등학교 구매자학과 명예교수는 직장인들이 소개팅 앱을 찾는 반응에 대해 "직장인들은 우선적으로 절대적인 기간 자체가 부족하다"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직장 동료로 너무 제한적이다 보니 결혼 적령기인 직장인들은 본인이 능동적으로 다수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걱정해야 하는데, 그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었다.

이 명예교수는 "앱의 최고로 큰 특징이 자신의 아이디어도 공급하고 동시에 상대방의 아이디어도 미연에 볼 수 있다는 점인 만큼 '매칭'이 잘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불특정 다수가 연결되는 것인 만큼 그것에서 오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플랫폼 차원에서 잘 관리해야 끝낸다"고 강조했다.